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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무위험 수익률

by 노회계사 2017. 1. 21.


무위험 수익률(Risk-Free Rate)이란


무위험 수익률은 어떤 투자안에 투자했을 때 위험이 전혀 없이 취할 수 있는 수익률이다.


이론적으로는 무위험 수익률은 투자자가 요구하는 최소의 수익률이다. 왜냐하면 어떤 투자안의 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보다 작다고 하면 그 투자안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갑돌이가 절대 망하지 않을 은행에 현재 100원을 넣어두면 1년 후 102원을 받는 다고 해보자. 이 때 무위험 수익률은 2%다.


그렇다면 갑돌이가 은행에 돈을 넣는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을 때 기대수익률이 2%는 넘어야 투자를 할 것이다.


돈을 다른데에 넣어두고 망할 수도 있는데 기대수익률이 2%가 안된다고 하면, 그냥 은행에 100원을 넣어두는 편이 마음이 편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무위험 수익률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은행에 돈을 넣어놓았는데 은행이 망할 수도 있는 노릇이고, 대한민국 국채를 샀는데 갑자기 전쟁이 나서 대한민국 정부가 채무상환을 못할 가능성이 0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현실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무위험 수익률로 간주한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은 투자의사결정을 할 때 미국 국채 3개월물을 무위험 수익률로 간주한다.


미국 국채 3개월물은 이론적인 무위험 수익률에 가장 가까운 현실적인 대안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사실상 망할일은 없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은 상당히 크고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살고 있지 않은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무위험 수익률의 대용치로 쓸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미국 국채를 거래할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환선물이나 옵션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신용등급이 좋은 나라의 투자자들의 경우 유로화나 스위스 프랑으로 표기된 단기 국채 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의 대용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포르투칼이나 그리스처럼 조금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나라지만 유로화를 쓰는 나라에 있는 투자자들은 독일 국채를 무위험 수익률 대용치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한국인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 리스크가 존재하고, 그래서,, 한국인 입장에서 무위험 수익률의 대용치로 쓸만한 것을 찾기 쉽지가 않다.




현재의 상황 :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마이너스 금리


유럽에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독일이나 스위스 같이 안전한 나라들의 국채 수익률을 마이너스의 영역으로 내려가게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미국국채를 팔 때 최저 수익률을 0 이하로 내려갈 수 없도록 했지만, 유통시장에서는 간혹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가 된다.


일본에서는 지독한 디플레이션 때문에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정책금리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시 갑돌이 예를 들어보면, 갑돌이가 현재 100원을 가지고 있는데, 절대 망하지 않을 은행에 돈을 넣어놓으면 1년 후에 98원을 돌려 받게 되는 상황이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갑돌이는 현재 100원을 어딘가 수익이 존재하는 투자안에 투자를 해서 100원이 98원이 되는 상황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이 100원을 다른데에 투자하기 보다는 마이너스 금리를 주는 국채에 투자를 한다.


왜냐하면 다른데 투자해서 감내하는 리스크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괜찮은 것을 찾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만큼 현재와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반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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