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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 회계 기초 개념

지분법 vs 연결 회계

by 노회계사 2020. 7. 14.

 

 

지분법과 연결회계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알아보자.

 

전 글에서 언급한대로, 투자회사가 경영 참여 목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주식을 들고 있는 관계가 있을 때,

 

투자회사는 피투자회사 지분에 대해 지분법을 적용하여 재무제표에 표시하거나,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재무제표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지분법과 연결  회계가 같지만,

 

재무제표에 표시되는 형태가 다른데, 재무제표 이용자 입장에서는 연결 회계처리를 했을 때, 재무제표 외형이 커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PER과 PBR 등 투자지표를 볼 때 유의할 점만 알고 있으면 될 것이다.

 

 

 

투자회사X와 피투자회사Y간에 물건을 사고 파는 등 거래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내부거래(Intragroup Transactions)라한다.

 

지분법이든 연결회계든 내부거래 제거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개념 이해를 위해 내부거래는 없는 것으로 가정한다.

 

 

비교를 위한 간단한 공통 상황 설정

 

현금 1000원으로 설립된 회사X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자산 1000원, 자본 1000원으로 구성된 재무제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회사Y는 현금 100원으로 설립된 신설회사라고 하자. 

 

회사X는 설립된 즉시, 회사Y의 지분 20%를 20원 주고 취득했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위와 같이 될 것이다. 편의상 재무상태표는 BS, 손익계산서는 IS라 표기한다.

 

이 때, 피투자회사Y의 주주구성은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주주

지분율

투자회사X

20%

기타

80%

 

개념 이해의 편의상 회사X는 기중 거래가 없고, 회사Y만 현금으로 30원 벌고(수익 30원) 현금으로 20원 썼다(비용 20원)고 하자.

 

그러면, 회사Y가 기중 벌어들인 순이익 10원(= 수익 30원 - 비용 20원)이 회사Y의 기말 재무상태표의 자본(이익잉여금)을 구성할 것이므로,

 

기말의 회사Y의 BS(재무상태표)는 현금(자산) 110원과 자본 110원(= 기초 자본 100원 + 순이익 10원)이 될 것이다.

 

아래에 설명하는 지분법과 연결회계 모두 (비교를 위해) 회사X가 회사Y의 지분 20%를 보유한다고 가정한다.

 

지분법(Equity Method)

 

투자회사X가 보유하고 있는 피투자회사Y 주식을 지분법에 따라 회계처리하게 되면, 연결하는 것과 다른 점을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회사X는 회사Y에 대한 지분율만큼 Y의 재무를 인식한다.

 

예를 들어, Y가 기중에 이익을 10원 내서 Y의 가치가 10원 증가했다면,

 

투자회사X는 보유하고 있는 Y주식의 가치 증가분 2원(= 10원 X 지분율 20%)만 본인 재무제표에 인식한다.

 

 

Y는 기중 순이익 10원(= 수익 30원 - 비용 20원)을 벌어서 가치가 10원 증가한 110원(= 기초 자본 100원 + 순이익 10원)이 되었다. Y의 이런 거래를 토대로,

 

X는 보유하고 있는 Y주식을 2원(= Y의 자본 가치 증가분 10원 X 지분율 20%) 증가시키고, 수익(= Y의 순이익 10원 X 지분율 20%)을 인식한다.

 

즉, X의 자산이 2원 증가하고, 이익이 2원 발생한다. 발생한 이익 2원은 재무상태표의 자본에 이익잉여금이란 이름으로 누적된다.

 

이 결과, 회사X의

  • 손익계산서 상 순이익은 2원(= Y의 순이익 10원 X 지분율 20%)
  • 재무상태표 상 자산은 1002원(= 기초 보유 현금 980원 + Y주식 취득원가 20원 + Y주식 가치증가분 2원)
  • 재무상태표 상 자본은 1002원(= 기초 자본 1000원 + 이익잉여금 2원)이 된다.

 

 

연결 재무제표(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s)

 

투자회사X와 피투자회사Y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법률적으로 두 개의 회사를 하나의 회사인 것처럼 가정하고 작성하는 것이 연결 재무제표이다.

 

두 개의 회사를 하나의 회사인 것처럼 가정할 때, 하나가 된 것을 "연결실체(Group)"라고 부른다.

 

굳이 표현하자면 회사X는 "연결실체"의 재무제표를 만드는 것이고, 연결실체의 재무제표를 "연결 재무제표"라고 하는 것이다.

 

 

 

 

 

투자회사X가 피투자회사Y를 연결하면, 

 

회사X는 회사Y에 대한 지분율만큼이 아니라 회사Y의 재무 전부를 인식한다.

 

회사X와 회사Y가 애당초 하나인 것으로 가정하기 때문에,

 

1. 회사X가 취득한 회사Y 주식은 없는 것이고(내가 나한테 주식을 발행하고 내가 산 꼴이므로), 연결실체 외부(Y의 다른 주주들)로부터 들어온 돈 80원(= 회사Y의 자본 100원 X 회사Y의 다른 주주들 몫 80%)은 연결실체의 자본을 구성한다.

 

2. 연결실체가 벌어들인 것 30원(수익)과 사용한 것 20원(비용)은 100%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즉, 연결 손익계산서의 순이익 10원이 연결 재무상태표의 자본에 누적된다.

 

3. 연결실체 외부(= 회사Y의 80% 다른 주주들)에 해당되는 몫은 따로 표시한다.

 

비교를 위하여 위 지분법의 경우와 같은 형태로 그림을 그리면 아래와 같다.

 

 

연결 BS상 자산과 자본이 왜 1090원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재무제표 합산, 자본거래 제거 등등 연결회계처리 절차가 있지만, 재무제표 이용자 입장에서는 교과서적인 설명보다 아래와 같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쉬울 것이다.)

 

회사X는 최초에 현금 1000원을 가지고 있다가 이중 20원을 써서 회사Y 발행 주식을 취득했다.

 

그런데, 연결 재무제표는 회사X와 회사Y를 하나인 것으로 가정하고 작성하는 것이므로, 이 거래는 애당초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즉, "연결실체"의 BS는 기초에 아래와 같이 작성되어야 한다.

 

연결실체의 기초 현금은 1080원, 기초 자본은 1080원일 것이며, 이는 회사X가 보유한 현금 1000원과 회사Y의 다른 주주들로부터 조달된 80원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중 연결실체가 발생시킨 순이익 10원(= 수익 30원 - 비용 20원)은 연결실체의 재무상태표 상 자본에 누적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말 연결 재무상태표 상 자본은 1090원(= 기초 자본 1080원 + 순이익 10원)이며, 자산도 역시 1090원(= 기초 현금 1080원 + 기중 증가된 현금 10원)이다.

 

그리고 나서, 연결실체의 주주가 아닌 다른 주주들(위 그림의 Y의 다른 주주들)의 몫이 얼마인지 연결 재무제표에 표시해준다. 다만, 모든 항목을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아래와 같이 

  • 재무상태표 상 자본총계를 (x)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연결실체의 주주 지분)과 (y) 비지배지분(위 그림의 Y의 다른 주주들 몫)으로 구분하고,
  • 손익계산서 상 당기순이익을 (x)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연결실체의 주주 지분)과 (y) 비지배지분(위 그림의 Y의 다른 주주들 몫)으로 구분한다.

위 예에서 연결 IS 상 순이익 100원은

  •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에게 귀속될 몫 20원(= 회사Y의 순이익 100원 X 연결실체의 몫 20%)과
  • 비지배지분에게 귀속될 몫 80원(= 회사Y의 순이익 100원 X 기타 주주 지분율 80%)으로 구분되어 표시된다.
  • X의 PER을 연결재무제표를 이용하여 산정한다면, 연결손익계산서 상 (연결)당기순이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당기순이익 중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에게 귀속될 몫"을 사용해야 한다.
  • 즉, "X의 PER = X의 시가총액 ÷ 연결 당기순이익 중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에게 귀속될 몫" (개념 설명을 위해 우선주 등 종류주식 발행된 것이 없고, 유통되는 보통주 수가 변동이 없다고 가정한다.)

 

기말 연결 BS 상 자본 총계 1090원은

  •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1002원(= 기초 자본 1000원 + 회사Y의 순이익 10원 X 연결실체에게 귀속될 몫 20%)과
  • 비지배지분 88원(= 기초 자본 80원 + 회사Y의 순이익 10원 X 기타 주주의 지분율 80%)으로 구분되어 표시된다.
  • X의 PBR을 연결재무제표를 이용하여 산정한다면, 연결재무상태표 상 자본총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총계 중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을 사용해야 한다.
  • 즉, "X의 PBR = X의 시가총액 ÷ X의 자본총계 중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 참고사항 : 실제 연결 재무제표에는 아래와 같이 표시된다.

 

연결 재무상태표 중 자본 부분 발췌
연결 손익계산서 중 당기순이익 부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