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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 회계 기초 개념

재고자산, 당좌자산

by 노회계사 2020. 7. 18.

 

 

재무상태표의 자산은 아래와 같이 유동자산(Current Asset)과 비유동자산(Non-current Asset)으로 나뉜다.

 

 

유동자산은 다시 재고자산(Inventory)과 당좌자산(Quick Asset)으로 나뉜다.

 

재고자산

재고자산은 신발가게에 팔려고 둔 신발들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재고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화장품을 만들어 파는 아모레퍼시픽같은 회사에게 팔려고 만든 화장품이 재고자산이고, 화장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재료도 재고자산이다.

 

재고자산을 회계적으로 정의하면 아래와 같은 자산을 말한다.[1]

  • 통상적인 영업과정에서 판매를 위해 보유중인 자산
  • 통상적인 영업과정에서 판매를 위하여 생산중인 자산
  • 생산이나 용역제공에 사용될 원재료(materials)나 소모품(supplies)

 

일상생활에서는 상품이라는 단어와 제품이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쓰는데, 회계에서는,

  • 판매를 목적으로 "구입"한 것은 "상품(Merchandise)"이라고 하고,
  • 판매를 목적으로 "제조 또는 생산"한 것은 "제품(Finished Goods)"라고 한다.

 

"제품"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원재료를 구매해서 공장 같은 생산시설에서 기계나 사람들이 만들어서 완성되는 것인데, 아래와 같이 단계별로 부르는 이름이 있다.

 

원재료(Raw material)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재공품(Work-in-process) 원재료를 투입해서 만드는 중인 것을 재공품이라고 하는데 아직 판매할 수 없는 것이다.

 

재공품이 다 완성되면 반제품(Semi-finished Goods) 혹은 (완)제품(Finished Goods)이 되는데,

 

반제품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부품같이 쓰일 수도 있고, 당장 내다 팔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회사에서 타이어도 만든다면, 타이어를 자동차 만드는데 쓸 수도 있고, 자동차 정비소에 팔 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자동차 제조회사가 만든 타이어를 반제품이라고 부른다.

 

제품을 포장하는 포장지 같은 것을 소모품(Supplies)이라고 한다.

 

재고자산을 위와 같이 세부적으로 분류한 것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재고자산 세부 계정 자가 제조/생산 판매 가능 제조 공정
상품 X O 불필요
제품 O O 완료
반제품 O O 중간 단계
재공품 O X 중간 단계
원재료 O X 투입 전 단계
소모품 O X 제조에 소모

 

 

토지와 건물같은 부동산이 재고자산인 경우

토지와 건물같은 부동산은 통상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부동산 매매업이 주업인 회사의 경우 부동산 자체가 재고자산이 된다.

 

가끔 건설회사가 보유한 용지도 재고자산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당좌자산(Quick Asset)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 이외의 자산은 당좌자산으로 분류한다.

 

재고자산과 당좌자산을 구분하는 기준은 아마도 판매과정을 거치느냐 아니냐일 것이다. 자산 중 재고자산만 회사 고유의 영업과 관련된 판매과정을 거쳐 현금화되기 때문이다.

 

재무상태표의 자산과 부채를 유동/비유동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기업의 유동성이 얼마나 있는지, 그에 따른 부채 상환능력이 얼마나 있는지 보기 위함이라 그랬는데, 보는 방법 중 하나가 유동자산의 크기와 유동부채의 크기를 비교해보는 것이다.

 

유동자산에는 재고자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재고자산은 판매과정을 거쳐서 현금화되는 것이니까 안 팔리면 유동부채 상환 재원으로 쓸 수 없는 자산이 된다.

 

그래서, 잘 안팔릴 것 같은 재고를 보유한 회사의 지급능력을 볼 때는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당좌자산과 유동부채를 비교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좌자산에는 선급금과 선급비용 같이 미리 현금으로 지출된 것도 있는데, 이를 테면 부동산을 사려고 낸 계약금은 선급금으로 표시될 것이고, 미리 낸 1년치 보험료는 선급비용으로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런 선급금과 선급비용은 현금으로 회수되는 것이 아니고 재화나 용역으로 회수될 것이기 때문에 당좌자산에서 이런 것도 빼고 유동부채와 비교하는 것이 회사의 유동성을 평가하는데 적절할 것이다.

 

 

 

 

 


[1] K-IFRS 제10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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